들어가는 말 :
 
혹시 여러분의 자녀나 손주들과 ‘젠가 게임’(Jenga game)을 해보신적 있습니까? 젠가 게임은 일정한 규격의 나무 조각들을 30~40cm가량 수직으로 쌓아 둔 후에 상대방과 번갈아 가면서 한 번에 하나씩 내가 원하는 각도에서 나무 조각을 하나씩 뽑아내고, 마지막 남은 조각까지 허물어지지 않고 뽑아내면 이기는 게임입니다. 서로 간에 밀접한 연결이 없는 독립된 개체들이기 때문에 든든한 기초가 없거나 중심을 잃어버리면 모두 일순간에 무너져 버립니다. 우리의 믿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믿고 있는 가치관이나 세계관이 성경적 기초위에 세워질 때 여러분의 삶은 무너지지 않고 든든히 서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의 한국을 포함해서 온 세상의 사회적인 모습을 표현할 때, 여러 가지로 말할 수 있지만, 그 중에 하나는 ‘혼돈의 시대’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오늘 21세기는 물질과 과학을 마치 신처럼 믿고 섬기고 따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치열한 경쟁과 기회주의가 난무한 이 세상에서, 구원받은 성도는 세상 사람과 같이 동일한 방법으로 꾀쓰고 요령 부리며 사는 것이 아니라, 절대적인 성경의 가치와 성경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진리 편에 서서 살아야 합니다(딤전1:18~19).
 
본 론 :
 
‘모퉁이돌’의 의미와 가치는 무엇입니까? 오늘 본문 에베소서 2장 19절에서 예수님은 건물의 기초 위에 친히 으뜸 모퉁이 돌(the chief corner stone)이 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솔로몬이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할 때 기초석을 놓았는데 그 돌은 크고 값비싼 돌이었습니다(왕상5:17). 모퉁이 돌은 건물을 든든히 세우고 오랜 보존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처럼 건물을 세울 때 모퉁이돌이 매우 중요하듯이, 우리의 삶과 신앙에 절대적인 진리와 가치는 예수 그리스도 주님 위에 세워야 합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믿음과 생명의 모퉁이 돌이라는 의미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것입니다.
 
⑴ 모퉁이돌 되신 예수그리스도는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기초(foundation)를 말합니다.
 
우리 개인과 주님의 교회가 바르게 세워지고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행하기 원한다면 여러분의 생각과 삶이 바른 기초 위에 세워져야 합니다. 우리의 삶과 신앙은 예수 그리스도가 유일한 기초석이자 모퉁이돌임을 확신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주 하나님이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한 돌을 시온에 두어 기초로 삼으리니 곧 단련한 돌이요, 보배로운 모퉁잇돌이며 견고한 기초로다. 믿는 자는 다급하지 아니하리로다.”
(사28:16, 참조 행4:11~12)
 
⑵ 모퉁이돌 되신 예수그리스도는 우리의 믿음의 정체성(identity)을 말합니다.
 
19절은 구원받은 이후 우리의 변화된 신분과 정체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절에서는 우리의 정체성의 근거가 어떤 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우리의 믿고 확신하는 바, 성경적인 교리가 우리의 정체성입니다. 믿음의 정체성이 같을 때 교제가 성립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신약적이고 근본주의 침례교회의 성경적 교리를 믿고 있습니다. 이 교회 저 교회 자신의 구미에 따라 교회를 옮겨 다니는 것은 바른 태도가 아니라고 믿습니다. 주님도 이를 기뻐하지 않으신다고 생각합니다. 믿음에도 순수한 정절이 필요합니다. 성서침례교회 성도답게 믿음의 정체성을 지키고 우리가 믿고 있는 성서침례교회의 성경적 교리를 확신하고 이를 자랑스럽고 귀하게 여기시기 바랍니다.
 
⑶ 모퉁이돌 되신 예수그리스도는 우리의 단일성 즉 일치와 연합(unity) 말합니다(엡2:21~22).
 
“너희도 살아 있는 돌들로서 영적 집으로 건축되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받으실 만한 영적 희생물을 드리는 거룩한 제사장이 되었도다.” (벧전2:5)
 
우리 믿음의 구심점은 단순한 사람의 정이나 친분에 의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구주이시며 교회의 머리되신 예수님 한 분에 근거해야 합니다. 나아가 주님의 말씀이 우리의 믿음의 고백이라는 동일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진리 안에서 하나가 되어야 하고 마음과 힘을 모아 주님을 섬기고 주님의 나라를 세워 나가야 합니다.
 
⑷ 모퉁이돌 되신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비전과 방향성(direction)을 말합니다.
 
우리가 주님의 교회를 섬길 때 어떤 사소한 문제나 다른 의견의 차이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교회의 사역과 하나님의 선교는 반드시 교회의 머리가 되시고 모퉁이 돌이신 예수님으로부터 나와야 합니다. 오늘 이 시대에도 예수님의 복음만이 사람을 구원하는 유일한 방법이자 세상의 유일한 소망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주의 일에 힘써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주님의 사역을 이루어 가는 목표입니다. 목표가 같으면 나아가는 방향도 같습니다. 방향이 같으면 주님의 사역을 효과적으로 감당하게 되기 때문입니다(고전3:9). 그러므로 우리의 생각과 행동은 모두 모퉁이돌을 근거로 살아가야 합니다. 여러분이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가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품고 있는 세계관입니다. 이 세상과 이 세상에 속한 사람들이 어떤 관점으로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든지 상관 말고, 그리스도인인 여러분은 하나님의 관점으로 생각하고 성경적인 가치관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다니엘 2장 34~35절에서는 사람이 손을 대지 아니하고 깎아낸 돌이 느부갓네살 왕이 보았던 금과 은과 동과 철과 흙으로 된 신상을 쳐서 산산조각 내었고 신의 형상을 쳐서 부순 큰 돌을 큰 산이 되어 온 땅을 채웠다고 말씀합니다. 이 돌은 예수님을 상징합니다. 다니엘은 예수 그리스도가 오시기 전인 기원전 500~ 600년에 이 환상을 보았습니다. 다니엘이 보았던 환상은 성취되었고 지금도 성취되어 가고 있습니다(마21:42~44). 바울 사도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이것은 기록된바, 보라, 내가 걸림돌과 실족하게 하는 반석을 시온에 두노니 누구든지 그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함과 같으니라.” (롬9:33)
 
여러분 우리가 믿고 있는 성경의 진리와 가르침은 오늘 21세기에 뒤쳐진 것이고 믿을 만한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분은 방금 읽은 주님의 말씀처럼 그 돌 위에 떨어지는 자이고 결과는 부서지는 인생이 될 것입니다.
 
“누구에게든지 이 돌이 떨어지면 그를 갈아서 가루로 만들리라.”
 
결 론 :
 
어떤 건물이든 그 건물을 상징하고 대표하는 것은 모퉁이돌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보혈로 죄 사함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들, 즉 그분을 주(主)로 모시고 평생을 섬기기로 작정한 성도(聖徒)들입니다. 그러하기에 우리의 삶의 원리도 그리스도를 중심에 모시고 살아야 합니다. 우리 삶에 영원한 반석이 되셔서 흔들리지도 않고 견고한 모퉁이돌 되신 예수님과 그분의 말씀에 여러분의 생각과 삶의 원리를 세워 나갈 때 주님이 기뻐하시며 우리를 지키시고 인도하실 것입니다. 성도 되신 당신은 예수님을 모퉁이돌로 인정하고 모시고 그분을 따르고자 하는 마음과 확신이 있으십니까? 아니면 무엇을 좇아서 살고 있습니까? 오늘 이 시대에도 여전히 천국에 이르는 유일한 길과 진리와 생명이 되시며 세상 끝 날까지 우리와 함께 하시며 불원간에 다시 오실 영원한 반석이신 주님을 찬양합니다!